
속보=인천~경기~강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을 관통하는 접경지역 초광역권 도로 연결사업의 키(key)로 꼽히는 ‘화천 광덕터널’이 13일 타당성 재조사를 통과해 내년 말 착공이 사실상 확정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광덕터널 건설사업의 타당성 재조사 통과를 의결했다. 터널 개설을 위한 총 사업비 1,325억원 중 70%인 928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
광덕터널은 화천군 사내면~경기 포천시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광덕고개에 건설된다. 1954년 개통한 광덕고개는 급커브 55개 구간, 급경사 14개 구간으로 사고위험이 높다. 전국 지방도 평균 대비 사고 발생 건수는 7.5배, 부상자 수는 13.6배에 달한다. 최근 3년간 18건의 사고가 발생했고 12건이 중앙선침범 사고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터널 내 피난대피터널 설치 제시로 경제성 분석(B/C)이 0.19에 불과했지만 강원자치도는 대체 시설을 제시해 경제성을 높였다. 또 정책성 평가에서도 전국 최악의 도로 안전성, 접경지 초광역권 연결, 군사요충지로 국가안보 편익 기대 등의 사업 당위성을 발굴·설명해 종합평가(AHP)를 0.555로 높였다.
강원자치도와 화천군, 국회가 공조하고 인천시, 경기도와도 공동 대응했다. 지역구 국민의힘 한기호 국회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은 기재부와 행정안전부 등 유관 부처에 터널 설치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광덕터널을 반영하는 등 힘을 보탰다.
광덕터널 개통 시 화천 사내면~경기 포천 통행시간은 기존 26분에서 5분으로 단축된다. 중앙투자심사와 실시설계 등을 거쳐 내년 말 착공이 목표다.
한기호 의원은 “지역의 숙원인 광덕터널의 물꼬가 트인 만큼 화천 발전과 군민안전, 군사적 효용성을 갖춘 터널이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문순 군수는 “70년 숙원사업인 광덕터널 건설로 지역에 새로운 경제적 인프라와 활력을 기대한다. 27사단 철수 이후 침체에 빠진 사내면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태 지사는 “터널이 뚫리면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오갈 수 있고 인천까지 연결돼 접경지역에 더 많은 발전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