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출신 이광재 전 사무총장이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고리삼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단일대오로 뭉쳤다.
친노(친노무현) 그룹 핵심으로 꼽히는 이 전 총장은 12일 이재명 대표 측에서 제안한 ‘국난극복을 위한 시국간담회’에 참석해 경제와 안보를 위해서라도 윤석열 대통령의 빠른 탄핵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냈다.
서울 경복궁역 인근에 설치된 당 천막농성장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이재명 대표와 함께 이광재 전 총장, 김부겸 전 국무총리, 김경수 전 경남지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박용진 전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잠룡들이 모였다. 계파는 달랐지만 모두 윤 대통령 즉각 파면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 석방이라는 변수로 정국 불안감이 극에 달자 민주당 친명계와 비명계가 하나로 뭉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이광재 전 국회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경제와 안보, 외교를 살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불법 계엄으로 주식시장 약 250조원이 증발하고 환율은 치솟았다. 트럼프는 삼성전자, 현대차, LG전자를 콕 찍어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라고 압박하고 있다"며 "하루빨리 탄핵을 인용해 경제 위기를 탈출하고 외교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도 "상황이 끝난 게 아니라,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는 점에서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간담회 이후 짧은 비공개회의도 가졌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 해소를 위해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자는 이야기를 나눈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