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6강 진출 위기 … 원주DB, 승리를 위해 무엇이 달라져야 하나

주전 선수들의 극심한 야투 기복 지적
골밑 싸움, 턴오버 관리 미숙 등이 꼽혀

◇지난 10일 펼쳐진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한 후 자책하고 있는 알바노. 사진=KBL제공

원주DB가 지난 10일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4쿼터 초반 17대0 스코어링런(상대가 17점을 득점할 때까지 단 한 점도 넣지 못한 상황)을 허용하며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늪에 빠지며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원주DB의 부진 원인과 대책 등을 짚어본다.

■극심한 야투 기복=DB는 3연패를 하는 동안 평균 40%의 야투 성공률을 보였다. 팀의 에이스인 이선 알바노는 지난 8일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에서 13개의 슛을 던져 단 2개 만을 성공시키는 등 극심한 야투 부진에 시달렸다. 경기 막판 클러치 상황에서의 야투 성공률 부진은 역전패의 원흉으로 꼽히고 있다. 직전 경기였던 정관장전에서 DB는 3쿼터까지 리드를 유지했지만 4쿼터 부터 시작된 야투 난조로 상대의 반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골밑 경합 실패=정관장과의 경기에서 DB는 공격 리바운드 15개를 허용하는 등 골밑 싸움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비교적 언더사이즈 빅맨인 스펠맨을 활용하는 DB는 국내선수를 골밑 싸움에 가담시켜 리바운드를 사수해야 하지만 믿을만한 센터가 없는 형편이다. 외국인 선수를 한 명만 투입할 수 있는 KBL 규정상, 스펠맨을 기용할 시 골밑 싸움에서 열세를 보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때문에 일부 팬들은 국가대표 센터인 김종규를 트레이드한 것이 문제라고 비판하고 있다. 'DB산성'의 위용을 찾기 위한 선수 구성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턴오버 및 파울 관리 개선=경기 운영에서도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원주DB는 3연패 동안 경기당 평균 13개 이상의 턴오버와 속공을 허용하며 상대에게 손쉬운 점수를 내줬다. 약체로 평가받는 서울 삼성전에서도 상대보다 2배 이상 많은 12개의 턴오버를 범하기도 했다. 김주성 감독도 최근 안양과의 맞대결에서 패배한 후 “공격, 수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경기 막판 턴오버와 파울로 인해 승부가 갈렸다”고 패배의 주요원인으로 턴오버를 꼽았다. 기본적인 볼 간수에 집중하고, 좀 더 노련한 스크린 플레이로 상대 수비수의 밀착 마크를 떼어 놓는 플레이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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