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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17-0은 너무하잖아” 원주DB 충격의 역전패 허용

4쿼터 5분 가량 무득점 행진
6위 DB와 7위 정관장 승차 1.5게임차로 줄어들어

◇원주DB의 포인트 가드 김시래가 선수들의 위치를 조정해주고 있다. 사진=KBL제공

원주DB가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원주DB는 10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의 원정 경기에서 77대69로 졌다.

이날 DB는 스펠맨과 최성원의 연속 점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경기 초반부터 스펠맨의 야투감이 굉장히 좋은 모습이었다. 정효근까지 득점 행렬에 합류하며 앞서갔다. 정관장은 하비 고메즈의 분전으로 따라와 1쿼터는 16대21로 마쳤다.

2쿼터도 DB의 흐름이었다. 복귀한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분전하며 힘을 보탰고, 정효근과 이관희가 외곽에서 득점을 도왔다. 정관장에는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있었다. 2쿼터 5분 경부터 차례로 점퍼로 득점을 적립해나갔다. 하지만 2쿼터 막판 알바노의 연속 5득점에 힘입어 DB는 37대44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 분위기는 DB의 문제로 지적되는 파울 관리와 턴오버 관리에 실패하며 점차 안양 정관장에게 넘어갔다. DB의 야투 난조가 길어지는 와중, 정관장은 배병준, 박지훈 등 가드들이 연속해서 득점을 쌓아나갔다. 그러나 3쿼터 막판 스펠맨이 득점하며 52대54로 근소하게 앞서며 3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동시에 충격적인 장면이 나왔다. DB는 4쿼터 시작 2분 만에 팀파울에 걸려 정관장에 자유투를 헌납했고, 계속해서 턴오버 및 야투 난조에 시달렸다. 결국 5분20초 간 벌어진 DB의 무득점 속 17대0 스코어링 런이라는 충격적인 스코어가 나왔다. 뒤늦게 정신을 차린 DB는 스펠맨과 강상재가 힘을 보태며 따라갔지만 승부는 그대로 77대 69, 정관장의 대역전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날 DB는 정관장에 공격 리바운드 15개를 허용하며 골밑싸움을 완패했다. 전체 리바운드 수를 보더라도 50대37, 분명한 정관장의 압승이었다.

DB의 스펠맨은 31득점을 기록하고도 패배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날 패배로 DB와 정관장의 승차는 1.5게임차로 줄어들어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향한 양 팀의 경쟁은 접전 형국으로 접어들었다.

한편 DB의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펼쳐지는 ‘1황’ 서울SK와의 원정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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