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포항~울산~부산을 연결하는 동해선 철도가 개통되고, 동서 6축 고속도로의 나머지 구간인 삼척~영월 구간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이 통과됐다. 여기에 발맞춰 관광객 1,000만명 유치 시대를 위한 관광 인프라 사업이 추진되고, 미래 먹거리인 수소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도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폐광지역은 삼척시와 주민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을 맞고 있다. 민선 8기 삼척시정을 이끌고 있는 박상수 시장으로부터 시의 현안 해결과 미래 비전을 들었다.

■석공 도계광업소 폐광이 목전에 와 있다. 폐광지역 대안은= “조기 폐광지역 경제진흥사업으로 추진 중인 첨단 가속기 기반 의료클러스터 조성사업을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광산지역 주민들은 신속한 예타 통과를 요구하며 혹한의 날씨 속에서 대정부 투쟁 집회를 이어오고 있다. 주민들과 함께 의사결정한 중입자 가속기 사업이 하루속히 예타 통과 또는 예타 면제돼야 한다. 도계읍에 첨단 암치료센터 시설을 마중물로 해 암 환자 및 보호자를 대상으로 한 휴양 거주시설을 조성하고, 강원대 도계캠퍼스 보건과학대학을 통해 전문인력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젊은 도시로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내국인 지정면세점 유치, 공공임대주택 건립사업, 도계 펫 패밀리 파크 조성사업, 미인폭포 탐방로 조성사업 등 다양한 공공사업들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가장 중추적인 사업이 중입자 가속기 암치료센터 건립일 것이다. 탄광도시 도계가 보건의료도시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남~북, 동~서 교통망이 확충되고 있다. SOC 확충에 따른 전략은= “강원권과 경상권을 잇는 동해안 광역 철도망인 동해선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동서 6축 고속도로의 마지막 구간인 삼척~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까지, 삼척시를 중심으로 국가 교통망 완성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마련되고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 확충을 통해 여객과 화물의 자유로운 운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한민국 대표 수소에너지 경제의 거점도시로 뻗어나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동해안 관광의 블루오션으로 천만 관광 시대를 앞당기겠다. 강원권과 영남 동해안권을 하루 만에 이동할 수 있는 광범위한 철도 1일 생활권이 연결됨에 따라 관광객 유입을 위한 대규모 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고, 삼척만의 특색 있는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여행상품, 그리고 각종 축제와 스포츠 행사를 연계한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광객을 유치하겠다. 또 삼척~강릉 구간 철도의 고속화 사업을 반드시 이행시키고, 동시에 KTX를 도입하겠다. 강릉에서 고성 제진을 잇는 동해북부선과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가 현재 공사 중이고, 모든 노선이 완공되는 2028년이면 부산에서 최북단 고성은 물론 수도권까지 철길로 연결된다. 현재 선형이 불량한 삼척~강릉 구간이 보완된다면, 동해선의 고속화 실현으로 내륙 물류 운송 능력의 향상은 물론 동해안 지역의 균형발전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다. 동해선 삼척~강릉 구간 시설 개량을 통한 고속화 철도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신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동해역까지 운행되는 KTX를 삼척역까지 연장 운행해 이용객들의 편의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자 한다.”

■삼척~영월 고속도로 조기 개통 방안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이동 편의 증진과 물류 효율성이 대폭 향상돼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등 대규모 국책사업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선, 동시에 착공을 진행하려면 양측의 원활한 협력과 조율이 중요한 만큼 삼척시는 영월군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 양 지역이 동시에 착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요한 예산과 자원을 효율적으로 분배할 필요성을 관계 부처에 적극 어필하겠다. 착공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교통 안전 문제, 환경영향평가, 피해 보상 등을 사전에 충분히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부처와 협력해 이러한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다.”
■수소산업 거점도시 완성을 위한 복안은= “삼척시는 수소 생산시설, 충전시설 및 수소 R&D 특화도시를 운영해 생활 속에서 수소를 체감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수소도시로 육성될 것이다. 올해는 수소산업 거점도시 완성을 위해 다양한 사항을 추진 및 준비 중에 있다. 지역 내 수소산업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26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수소특화 일반산업단지 조성 및 수소앵커기업 임대형 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287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액화수소 신뢰성센터가 건축 중이며, 2026년에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근덕면 동막리 수소특화단지 일원에 총사업비 190억원의 수소계량 신뢰성센터 기반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19년 국토교통부 수소도시 시범사업으로 추진했던 수소 R&D 특화도시를 확장해 내년 수소도시 조성 공모사업 추진을 준비 중이다. 공모사업을 통해 수소 배관망 구축 및 50㎾급 수소연료전지를 설치해 체육시설 내 전력 및 온수를 공급하고, 수소저장합금 기술을 활용해 노약자를 위한 카트 보급 및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 내 수소 지게차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추가로 시는 청정그린수소로의 전환을 준비하고자 이산화탄소 포집·수송·저장·활용(CCUS)을 위한 실증사업 및 CCU 메가프로젝트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민선 8기 성과와 과제는= “삼척~포항 동해선 철도가 개통된 데 이어 삼척~영월 고속도로가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삼척의 장기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됐다. 국도 7호선 대체 우회도로 사업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돼 도심의 기능 회복과 확장적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수소산업은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예타 통과와 액화수소 신뢰성평가센터, 수소계량 신뢰성 기반 구축사업 등 굵직한 국책사업에 선정됐고, 국내 1호 수소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 선정, 기초자치단체 최초 수소 분야 국무총리 기관표창으로 수소산업 거점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대용량 이차전지(ESS) 화재안전 실증 플랫폼 구축사업이 정부의 산업혁신기반 구축 공모사업에 선정돼 차별화된 에너지 방재 분야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시멘트업종 AI 자율제조 선도 프로젝트와 탄소중립을 위한 핵심사업인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메가프로젝트 선정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다각화하고 있다.
서울시와 함께 추진 중인 대규모 주거단지인 골드시티 사업은 서울과 지방 간 새로운 형태의 상생형 주거정책 모델로서 수도권으로부터 인구 유입을 촉진해 생활인구 확대를 통한 지역소멸 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석공 폐광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산업구조의 혁신을 통한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 중입자 가속기 기반 의료클러스터는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되면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사전에 준비하고 있다.
강원대 도계캠퍼스의 보건의료 분야 특성화와 연계해 보건의료도시로의 혁신을 통한 성장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국비 460억원을 확보해 신축이 확정된 도계 오픈캠퍼스 2호관의 조속한 추진과 폐광지역 도시재생사업의 마무리로 중심상권을 형성하고, 공공임대아파트 건립사업에도 속도를 내 인구 유출을 막고 정주기반을 강화할 것이다. 폐광지역 내국인 면세점 사업도 관련 법안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정부와 국회를 설득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