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출소를 앞둔 모범 수형자의 노동력을 활용하는 모델이 첫 발을 내딛었다.
법무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7일 홍천 남면 화전농공단지의 식품제조업체인 세준에프앤비에서 ‘홍천희망센터’ 개관식을 개최했다. 이날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 유상범(홍천-횡성-영월-평창)국회의원, 신영재 홍천군수, 이영림 춘천지검장, 박영록 군의장, 용준식 군의원, 신용해 법무부 교정본부장, 최제영 서울지방교정청장, 박기주 춘천교도소장 등이 참석했다.
희망센터는 사회복귀를 앞둔 모범 수형자의 노동력을 중소기업은 활용하고, 수형자는 사회적응 훈련을 받는 중간 처우 시설이다. 지난 2013년 밀양을 시작으로 아산, 평택에 이어 홍천에 4번째로 문을 열었다. 특히 법무부와 중진공이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추진된 첫 번째 센터이기도 하다.
쌀 가공식품 제조업체인 세준에프앤비는 중진공의 정책자금 지원을 받아 수형자 2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 시설을 마련했다. 수형자들은 식품 가공 및 포장 작업 현장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박승용 대표는 “수출 등으로 생산량은 늘어나는데 인력을 못 구해 어려웠고, 이 제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모범 수형자들이 사회 적응 의지를 갖고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모범 수형자들은 정부로부터 작업 장려금을 받아 출소 후 사회 정착금으로 활용한다.
김석우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은 “희망센터가 성공적인 사회복귀 모델이 되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도 “기업의 인력난 해소를 위한 대안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