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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의암야구장 활용도 개선 논의…야구인들 한목소리

과거 전국대회 열렸던 야구장이지만 현재는 방치돼
시설 미비로 대회 개최지에서 제외되기도

◇의암야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6일 춘천시체육회에서 강원 체육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춘천 의암야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고 시설 개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강원 체육인들이 머리를 맞댔다.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과 최재호 강릉고 야구부 감독, 류열성 강원도체육회 기획조정본부장, 손정수 강원도야구소프트볼협회장, 정종균 춘천시야구소프트볼협회장 등 야구 및 체육 관계자들은 6일 춘천시체육회에서 현안 간담회를 갖고 의암야구장의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춘천 의암야구장은 전국에서 보기 드문 규모와 8,000여석의 관중석을 갖춘 정식 구장임에도, 자주 훼손되는 천연잔디와 비좁은 덕아웃, 락카룸 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야구팀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실제 올해 펼쳐질 주말리그는 춘천과 속초에서 개최하기로 결정됐으나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및 부상 등이 우려돼 최종적으로 원주와 속초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참석자들은 "과거 봉황대기와 대학리그 등 메이저 대회도 열렸던 춘천의 상징적인 장소임에도, 현재는 중·고등부 경기조차 열리지 않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시설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강균 춘천시체육회장은 "2013년 한화이글스가 경기장 점검을 위해 방문했을 때도 관중석은 훌륭하지만, 덕아웃과 샤워시설 부족이 문제로 지적됐다"며 "개선 방안을 논의했지만 실행되지 못한 점이 아쉽다. 현재 방치되고 있는 야구장을 보면 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재호 감독 역시 "전국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훌륭한 야구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를 강변 둔치 등에서 치러야 할 때면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어 "야구인들의 의견을 반영해 필요한 시설을 갖춘다면, 엘리트야구와 생활체육야구를 적극 유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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