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반

춘천시, 장애인태권도 실업팀 창단 검토…선수 육성 기반 마련 기대

창단시 최초의 장애인·비장애인 태권도 팀 보유 가능
도 장애인태권도협회 “예산 확보시 바로 창단 가능”

◇마땅한 훈련장이 없어 태권도장에서 훈련하고 있는 홍순철 선수(왼쪽)와 엄재천 선수.

‘태권도 도시’ 춘천시에서 장애인태권도 실업팀 창단이 본격적으로 검토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춘천시는 장애인 체육 활성화와 선수들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실업팀 창단을 검토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17일 비전협의회에서 2026년 장애인태권도 실업팀 창단의 필요성을 논의한 춘천시는 3월 중 자문단을 구성하고, 여러 검토를 거쳐 오는 7월 실천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강원특별자치도 내 장애인 태권도 선수들은 전국 및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기량을 인정받고 있지만, 실업팀이 없어 훈련 환경이 열악한 상황이다. 강원도 장애인태권도협회는 전직 국가대표 선수 3명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체계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올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다은 선수도 강원도에 실업팀이 없어 충남도청으로 이적했다. 또한, 남아 있는 선수 3명 역시 다른 실업팀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으며 선수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춘천시가 실업팀을 창단하면 선수들에게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제대회 입상을 통해 ‘스포츠 도시’ 춘천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장애인태권도 전용 실업팀을 창단할 뿐만 아니라, 장애인·비장애인 태권도 실업팀을 모두 보유한 첫 지자체가 될 가능성도 있어 의미가 크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선수단 구성과 창단 계획은 이미 수립된 상태로, 예산만 확보되면 즉시 창단이 가능하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정구현 강원도 장애인태권도협회 사무국장은 “‘태권도 도시’ 춘천시가 장애인태권도 실업팀 창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장애인 체육 발전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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