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원포럼]‘모빌리티 도시’ 횡성의 여정

김명기 횡성군수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군민들의 마음에도 아직 봄은 멀기만 한 건 아닌지 고민 깊은 3월이다.

푸른 뱀의 해는 주민들과의 소통의 시간으로 시작했다. 횡성읍을 시작으로 9개 읍·면을 순회하며 평소 군정에 바랐던 점, 건의 사항, 정책 질의 등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고 지역 발전을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여러 가지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 군민들이 공통되게 하는 얘기는 “코로나 때보다 더 빡빡하니 너무 어렵다”였다. 자영업자도, 농업인도, 회사원도, 기업 대표도 높은 물가와 인력난에 힘들다고 토로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1%대로 하향 조정됐다는 보도를 접하며 군민들이 했던 얘기가 생각나 마음은 더욱 조급해진다. 경제 부양 효과가 있는 건설공사 시기를 앞당기고, 지역 상권 살리기 운동, 지역화폐 할인율 상향 조정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지만, 아직 부족하고 갈 길은 멀기만 하다.

민선 8기 김명기호의 종착지는 희망역이다.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은 없다. 중간중간 모든 역을 들러 5만 군민을 태운 기차는 힘차게 달려야 한다.

2년 8개월 전, 우리는 강원도와 수차례 협의 끝에 횡성읍 묵계리 옛 군부대 부지 전체를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를 포함한 미래모빌리티 거점 특화단지로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모빌리티는 강원특별자치도의 5대 주력산업이고 지금 우리 횡성이 그 중심에 서 있다. 이모빌리티 산업은 양질의 일자리를 생산할 것이다. 소득이 없어 지역을 떠나는 유능한 인재들을 붙잡고 고도화된 미래차 시스템을 이용하는 유수의 기업들은 지역에 활기를 찾아줄 것이다.

현재 우리 군은 72만7,200여㎡(22만평) 부지의 40%를 차지하는 1단계 사업에 국비 900억원, 총사업비 1,500억 원을 들여 시험인증 특화구역을 조성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평가센터, 자율주행 실증센터 등 총 7개 시설이 확정되어 추진 중이고 이제 사업이 궤도에 올라 눈에 보이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모빌리티 기업지원센터는 올해 상반기 시설 준공과 본격적인 운영을 앞두고 있고 옆 부지 경상용 특장 시작차 제작지원센터는 전기차 모듈과 차량사업화 지원장비를 포함해 올해 연말 완공된다.

횡성군은 앞으로 2030년까지 3,500억원을 투입해 2단계, 3단계 기업 유치와 주민 편의시설 조성에도 힘써 사업이 지역에 잘 안착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이다.

이 밖에도 서울문화유산센터 횡성 수장고와 목재문화체험장이 들어설 두곡문화복합단지, 2028년 강원권에서 최초로 개원하는 국립호국원, 둔내면 철기문화 도시재생사업, 서부생활권 농촌협약, 횡성읍하 이모빌리티 혁신지구, 지속 가능한 축산환경을 위한 친환경에너지 복합타운 등 미래 횡성을 선도할 숨은 보석이 차고 넘친다.

횡성군은 도내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 고령친화도시 네트워크 가입 승인을 받았고, 지난해 12월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로부터 역시 도내 최초로 아동친화도시 상위단계 인증을 받았다.

우리가 꿈꾸고 달려가는 사회는 노인과 아동을 비롯한 전 세대의 모든 군민이 다 함께 살기 좋은 도시다. 아이로 태어나 110세가 될 때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이 정착되기 시작했다.

5만 군민의 꿈을 실은 김명기호는 군민 모두가 희망역에 닿아 횡성의 새봄을 마주하는 그 순간까지 이 빛나는 여정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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