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일보 창간 80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열린 ‘제66회 3·1절 단축마라톤대회 및 제26회 시·군민건강달리기대회’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와 큰 화제를 모았다. 대한민국 마라톤의 두 전설, 황영조와 이봉주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친구 사이인 황영조와 이봉주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이렇게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준 대회 주최 측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달리기를 사랑하는 많은 시민들과 만나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1일 강원일보사 앞에서 열린 106주년 기념 3·1절 단축마라톤 및 특별자치도민건강달리기대회 현장은 두 전설을 만나기 위한 시민들로 가득 찼다. 마라톤 전설들이 등장하자 팬들은 사인을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등 현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어린 시절 TV에서만 보던 스타들을 눈앞에서 만난 감동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던 박정욱(41·퇴계동)씨는 “TV에서만 보던 두 분을 실제로 만나게 되어 정말 설레었다”며 “좋은 기운을 듬뿍 받아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쁨을 전했다.
1992년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는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키웠던 3·1절 단축마라톤대회와 강원도민의 새 출발을 다지는 건강달리기대회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소통할 수 있어 뿌듯하다”며 “모든 스포츠의 기본인 육상과 마라톤에 더욱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봉주는 “몸이 아픈 시간이 있었지만, 이제 건강을 되찾고 사람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 너무 행복하다”며 “마라톤이든 인생이든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다. 누구나 힘들고 포기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목표에 도달해 있는 순간이 올 것”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