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보=‘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전(본보 18일자 2면보도)에 뛰어든 강원특별자치도가 세계 굴지의 기술력를 보유한 대기업들과 전방위 접촉에 나섰다.
또 강원자치도는 정부에 사업 참여 의향서 제출을 완료하며 유치계획을 공식화했다.
강원자치도는 최근 삼성, LG, KT, 네이버 등과 연이어 미팅을 갖고 국가AI컴퓨팅센터 사업 참여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국가AI컴퓨팅센터는 국내 인공지능 산업 육성의 컨트롤타워이자 연구·개발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공모를 거쳐 비수도권 1곳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총 사업비 2조원이 투입된다.
강원자치도와 춘천시는 춘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유치를 추진 중이다. 이미 충분한 부지 및 전력, 기반시설을 갖춘데다 수도권과의 접근성도 가장 좋다는 장점을 갖고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민·관 합작 투자를 통해 자본금 6,000억원 규모의 SPC(특수목적법인)가 운영을 맡는다. 출자시 민간투자사의 SPC 지분이 49%를 넘지못한다. 공공의 영역에서 운영되지만 공모 참여 전제조건으로 반드시 센터 운영을 전담하는 기업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가 대표 기업의 신용등급을 ‘A 이상’ 으로 못박으면서 유치에 나선 광역지자체들은 물론 대기업 간의 고래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 입지는 기업 확보에서 판가름이 날 수 밖에 없다. 이에 강원자치도는 복수의 대기업에 춘천 수열에너지클러스터의 입지와 강점을 홍보하며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어필하고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 구축계획은 아직 정부 공식 발표가 이뤄진 지 한 달 밖에 안된 상황이라 기업들도 아직 검토를 마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최소 2조원이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라는 점, 정부가 연일 AI산업 육성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는 점 등을 볼 때 결국엔 기업들이 대거 사업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공모 신청 마감은 5월까지로 강원자치도는 기업 접촉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최종 선정 및 발표는 오는 10월로 예상되지만 정부와 여당이 지난주 국가 AI 컴퓨팅센터 조기 가동계획을 밝히며 발표시기가 당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강원자치도의 경쟁자는 광주, 전남, 대구, 경북 포항 등이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