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먼 훗날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고 싶어요”
대한민국 크로스컨트리 최대 유망주로 급부상한 박재연(평창 대관령초 6년)이 대한민국 동계 스포츠계를 휩쓸고 있다.
초등학교 5학년 이던 지난해 동계체전에서 5관왕을 달성하며 화려한 신고를 했던 그는 이번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도 개막 이틀만에 3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박재연은 18일 열린 남자 12세부 2.5㎞에 이어 19일에도 3㎞, 복합결승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박재연은 남은 2개 종목(계주 8㎞, 스프린트 0.7㎞)에서 2년 연속 5관왕에 도전한다.
성적의 비결을 체력이라 밝힌 박재연은 기초 체력 향상을 위해 매일 트랙 30분을 달리는 등 매 훈련을 독하게 임하고 있다. 그는 “스키 선수셨던 아버지와 작은 아버지가 가장 강조하셨던 부분이 기초 체력 유지였다”며 “힘들더라도 하지 않는다면 발전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봉준 대관령초 크로스컨트리 감독은 “집중력이 또래 선수들보다 월등히 뛰어나다”며 “특히 훈련에서의 집중도가 좋아 습득량이 탁월해 타 선수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곤 한다”고 평가했다.
박재연은 “경기 중 페이스가 흔들리거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빨리 마음을 가다듬고 대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어리지만 성숙한 멘탈을 지닌 선수다. 경기 전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며 마음을 다잡는 정신력도 겸비했다.
2018 평창·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요하네스 클레보(노르웨이)를 롤모델이라 밝힌 그는 “훗날 태극마크를 달고 국가대표로 출전하고 싶다”며 “아시안게임, 더 나아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어 대한민국 크로스컨트리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