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지역 종합건설사들의 기성실적이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상위권 대형업체들은 기성실적이 상승한 반면 영세업체들은 오히려 감소해 양극화 현상이 해소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가 19일 발표한 ‘2024년 건설공사 실적신고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신고에 참여한 도내 942개 종합건설사의 총 기성실적은 4조509억원으로 2023년(3조8,472억원)보다 5.29% 증가했다. 계약총액은 3조2,226억원으로 2023년(2조8,784억원)에 비해 11.96% 늘었다.
공종별로 보면 건축(2조2,664억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토목(1조6,457억원), 산업환경(849억원), 조경(537억원) 순이었다. 업체별 기성액은 원주의 요진건설산업㈜이 2,936억원을 기록하며 도내 1위였다.
종합건설업계는 기성액 증대에 대해 상위권 대형업체들의 실적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기성실적 1위를 차지한 원주의 요진건설산업㈜은 2023년 2,565억원에서 지난해 2,936억원으로, 2위 홍천의 ㈜대명건설은 2,206억원에서 2,889억원으로, 3위 고성 현대아산㈜은 1,974억원에서 2,307억원으로 각각 기성액이 많아졌다.
2023년 5곳이었던 도내 기성실적 1,000억원 이상 업체는 지난해 4곳으로 줄었다.
상위권 업체들의 실적 쏠림은 여전했다. 실제 도내 상위 30개 업체의 기성액은 전체의 41%(1조6,805억원)에 달했다. 반면 기성액이 10억원 이하인 업체는 275개사(28.77%), 무실적도 70개사(7.32%, 미신고 포함)에 달했다.
최상순 대한건설협회 강원특별자치도회장은 “기성실적이 소폭 증가했지만 지역에 사무실만 있는 대기업들의 기성액이 늘어나 실제 지역업체들의 기성실적은 오히려 줄어 어려움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