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무장애 놀이터’ 의 확충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도내 만 14세 미만 장애아동은 1,917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도내 등록된 실내·외 놀이시설 총 3,209곳 가운데 장애아동과 비장애아동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이른바 ‘무장애 통합 놀이터’ 공간은 한 곳도 없다. 장애물없는 생활환경시민연대가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무장애 통합 놀이터가 전국적으로 모두 31곳 조성돼 있는 상태다. 경기도가 지원하는 첫 무장애 통합놀이터가 지난해 말 구리시에 조성됐을 만큼 전반적으로 설립 비율이 높지 않지만, 도내에도 1호 놀이터에 대한 공론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비장애인 뿐 아니라 노인 등 보행약자들도 이용 대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도는 노인인구가 전체인구의 20%를 넘어선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만큼 전향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내에서의 이에 대한 논의 자체가 전무하다. 김남진 (사)장애물없는생활환경시민연대 사무국장은 “무장애 통합 놀이터에 대한 연구가 정책적인 차원에서만 논의될 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라며 “관련 법이나 조례 역시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실제 놀이기구 이용을 위한 접근성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이 조성되어야 사회적 인식도 자연스럽게 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