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하반기 대출 규제 강화에도 강원지역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연령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도내 아파트 매매 1만8,835가구 중 30대의 매입 비중은 전년대비 0.9%포인트 늘어난 20.8%(3,919가구)로 집계됐다. 30대의 아파트 매입 비중이 20%를 넘긴 것은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9년 이후 처음이다.
아파트 매매시장의 또 다른 축인 40대(21.8%)와의 비중 격차도 1%포인트로 역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원주(1,403가구)지역에서 30대의 아파트 매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졌다. 그 다음으로 춘천(1,060가구), 강릉(458가구) 순이었다. 30대의 아파트 매매가 늘어난 이유는 지난해 상반기 신생아 특례, 생애 첫 주택 등의 저금리 정책자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30대 매수자들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강화 정책으로 인해 대출 한도가 확연히 줄어들 것에 대비해 서둘러 '내 집 마련'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생애 첫 주택’ 매입도 늘었다.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이전등기(매매) 신청 매수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오피스텔·다세대주택 등)을 구입한 30대 매수인은 6,448명이었다. 전년 4,858명보다 32.7%(1,590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상반기까지 아파트 시장에서 30대의 약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올해 7월 3단계 스트레스 DSR이 시행되는 등 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예정이어서 40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입이 적은 30대의 매수세가 종전보다 주춤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