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새영화]세상을 향해 날개 펼친 가장 인간적인 영웅

재개봉 영화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국내 극장가. 이번 주에도 어김없이 오래전 감동을 소환할 재개봉작들이 눈에 띈다. 영화 ‘500일의 썸머’가 국내 개봉 15주년을 맞아 관객들을 다시 만나며, 관객들을 낭만 가득한 1920년대 파리로 이끌었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도 다시 극장에서 펼쳐진다. 그런가 하면 재개봉작들의 흥행세를 바짝 추격할 대작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도 새롭게 공개되며 기대를 모은다.

■500일의 썸머=운명적 사랑을 믿는 남자 ‘톰’ 앞에 나타난 모든 것이 특별한 여자 ‘썸머’. 그녀에게 완전히 빠져버린 톰은 그녀와의 핑크빛 연애를 기대하지만, 썸머의 표정은 어딘가 갸우뚱하다.

사랑은 환상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썸머. 그녀에게 사랑은 언제든 잘라낼 수 있는 머리카락과 다름없는 존재다.

사랑에 눈이 먼 톰이 부담스러우면서도 괜히 웃음이 나는 썸머. 그렇게 두 사람의 사랑은 무르익어 가지만, 사랑에 대한 온도 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는다.

설렘으로 가득한 시간도 잠시, 두 사람에게도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순간이 찾아오는데... 설레는 1일부터 씁쓸한 500일까지 서로 다른 남녀의 극사실주의 연애담이 시작된다. 15세 관람가. 95분.

■캡틴 아메리카:브레이브 뉴 월드=‘스티브 로저스’를 잇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샘 윌슨’의 활약이 시작된다.

‘어벤져스:엔드게임’에서 스티브 로저스에게 비브라늄 방패를 건네받고 그를 이어 캡틴 아메리카가 된 샘 윌슨.

스티브 로저스의 든든한 동료이자 또 다른 히어로 팔콘으로 활약해 온 그는 장군에서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 재회 후 캡틴 아메리카로서 군에 정식 복직한다.

곧이어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 그는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사악한 음모 뒤에 숨겨진 존재와 이유를 파헤쳐 나가기 위해 최첨단 장비가 탑재된 날개 슈트와 함께 날아 오른다.

스티브 로저스와 차별화된 가장 인간적인 히어로 샘의 걸음을 따라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갈 작품은 초인적인 힘이 없는 캡틴 아메리카에 대한 의심과 우려의 시선들을 잠재운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을 떠오르게 할 그의 활약이 드디어 공개된다. 12세 관람가. 118분.

■미드나잇 인 파리=낭만과 예술이 가득한 파리에 도착한 커플 ‘길’과 ‘이네스’. 이제 막 약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누구보다 행복한 날들을 보내야 하지만, 달라도 너무 다른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투닥거린다. 그렇게 홀로 파리의 밤거리를 걷던 길은 자정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나타난 의문의 차를 타고 1920년대 파리로 가게 되고 헤밍웨이와 피카소 등 당대를 대표하는 예술가들과 만나 꿈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길은 그날 이후 매일 밤 12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피카소의 연인이자 뮤즈인 ‘아드리아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단꿈에 빠져 이상과 현실의 경계가 흐릿해진 길. 그가 발붙이고 살아갈 현실은 어디일까? 15세 관람가. 9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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