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춘천】 속보=춘천 300억원대 민간 임대 아파트 보증금 피해(본보 13일자 10면 등 보도)와 관련해 입주 예정자, 시행사, 금융기관,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춘천시가 한 자리에 모여 사태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비공개로 치러진 이날 회의에서는 시공사 부도로 공사가 중단된 사업을 재개할 수 있는 지가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이 자리에서 시행사와 새로운 시공사는 공사 재개 의지를 밝혔고, HUG는 사업 완료를 위해 필요한 공사비 산출 근거와 재원 마련 계획이 제출되면 승인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출금을 HUG 지정 계좌가 아닌 시행사 측에 송금한 금융기관도 사업 정상화를 위한 자체 방안을 검토해보겠다는 뜻을 보였다.
다만 이날 회의에 참석한 입주 예정자들은 “세대별 추가 공사금을 요구하는 상황이 지난해 사태가 처음 불거질 당시로부터 진전된 점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는 시행사의 재원 조달 방안 마련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해 각 기관, 기업, 주민들과 2주 뒤 후속 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번 회의에 앞서 육동한 춘천시장은 입주 예정자들을 만나 행정적 지원을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육 시장은 “현재 벌어지는 분쟁 상황에 시가 직접 개입하기는 어렵더라도 지원 가능한 요소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