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양희구 강원체육회장 "국제스케이트장 춘천·원주·철원 단일화 필요"

양희구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장 13일 기자간담회서 밝혀
"도내 지자체간 전쟁 끝내야 유치 경쟁력 높일 수 있어"

◇‘2025년 2월 기자 간담회’가 13일 강원체육회관 회장 집무실에서 양희구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 제공

속보=춘천과 원주, 철원이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경쟁(본보 1월22일자 10면 등 보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강원특별자치도체육회가 국제스케이트장 도내 유치를 위해 후보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보지 단일화에 대한 도체육회 차원의 입장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동안 서로 경쟁을 벌여 온 3개 시·군이 합의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양희구 강원자치도체육회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지자체가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도내 춘천·원주·철원 3곳이 한꺼번에 경쟁한다면 강원 유치는 100% 불리하다"며 지자체간 합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한체육회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인근에 위치한 태릉이 지난 2009년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됨에 따라 2,000억원을 들여 새로운 국제스케이트장을 짓기로 하고 후보지를 물색해 왔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춘천, 원주, 철원 등 도내 3개 시·군을 비롯해 경기도 양주·동두천·김포, 인천 서구 등 총 7곳이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각 지자체는 태릉 빙상장을 대체할 새 국제스케이트장의 적임지를 자차하며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이와 관련, 도체육회는 도내 후보지를 단일화 했을 때 적극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 회장은 "국내 빙상 종목에 대한 선수들이 대부분 수도권 출신"이라며 "춘천, 원주, 철원 3곳의 시장·군수님들이 빠른 시일 내에 같은 자리에서 얼굴을 맞대고 한 곳으로 결정해야 도내 체육계와 정계가 힘을 하나로 합쳐 유치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3곳이 경쟁하다보니 모두 손을 놓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도체육회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제106회 전국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 순위 3위를 목표로 정했다. 양 회장은 "이번 대회에서 900점 이상을 획득해 2위와의 점수 간격을 100점 이내로 좁히고 부족한 점을 보완해 점차 우승에 도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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