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강원원주혁신도시에 남학생이 갈 수 있는 고교가 없어 설립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원주시에 따르면 혁신도시는 지난해 6월말 기준 정주인구 2만9,500명에 달하지만 여고만 있을 뿐 남고 및 공학 등 남고생을 위한 고교는 없어 수년째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남고생의 경우 매일 통학으로 1시간 이상 소요, 불편이 오랜 기간 반복되면서 교육환경 만족도가 50.9점에 그치는 등 부족한 교육 인프라는 혁신도시 현안 중 하나다.
낮은 교육환경 만족도로 인해 6월말 기준 가족동반 이주율은 71%에 불과하고 오히려 다시 수도권으로 회귀하는 공공기관 임직원도 늘고 있다는 게 시의 분석이다.
더욱이 올해 혁신도시 인근에 5,000세대가 입주하는 것을 비롯 2027년까지 추가로 2,000세대가 예정됐고 반곡지구 개발까지 검토되면서 고교 설립은 더 이상 혁신도시만이 아닌, 원주 동부권 전체의 문제로 꼽히고 있다.
시는 이에따라 강원연구원에 올해 연구과제로 '혁신도시 교육환경분야 진단 및 개선방안 연구'를 제안했다. 연구에는 혁신도시 교육환경 분석, 만족도 조사 등과 함께 교육시설 확충 등 개선방안과 정책적 분석 및 기대효과, 정책 제언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연구과제가 채택됨에 따라 시는 결과가 나오면 교육당국, 혁신도시 공공기관과 협의해 해결방안을 찾을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수년간 이어진 교육환경에 대한 불편은 혁신도시 인구증가 정체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성장의 가장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주민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가족동반 이주를 촉진하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요자료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