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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컴한 터널서 130㎞ ‘광속질주’…불 보듯 뻔한 추돌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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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과 휴대전화 화면 번갈아 바라봐…안전의식 결여
강원 터널 교통사고 172건…7명 숨지고 595명 부상
“과속·차선 변경 절대 금지…안전운전 수칙 준수해야”

◇지난 12일 오전 8시51분께 춘천시 동산면 중앙고속도로 홍천 방향 원무2터널 내부에서 투싼 SUV, 1톤 트럭, 아반떼, 그랜저 승용차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진=독자 제공
◇지난 12일 오전 8시51분께 춘천시 동산면 중앙고속도로 홍천 방향 원무2터널 내부에서 투싼 SUV, 1톤 트럭, 아반떼, 그랜저 승용차가 잇따라 추돌했다. 사진=독자 제공

해마다 강원지역 터널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지만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찾은 중앙고속도로 홍천 방향 원무2터널. 규정속도는 시속 100㎞ 였지만 이를 지키지 않고 과속을 일삼는 차량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이곳에서는 지난 12일 오전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부상을 당했다.

같은날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군자터널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진입과 동시에 어두컴컴해진 터널 내부에서 시속 130㎞ 이상으로 내달리며 차선변경을 할수 없음에도 칼치기를 일삼는 SUV가 목격됐다.

터널 난폭운전이 반복되며 해마다 교통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강원지역에서 발생한 터널 교통사고는 172건으로 7명이 숨지고 595명이 부상을 당했다.

실제 지난해 12월23일 오전 11시19분께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화촌8터널 내부에서 포드, 렉스턴, 트렉스, 스포티지 차량이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미연 한국교통안전공단 교수는 “터널 입구 노면에 결빙이 발생하기 쉽고 진입 후 시야가 갑자기 어두워지기 때문에 과속이나 차선 변경을 금해야 한다” “터널 구조 특성상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응급처치가 어렵기 때문에 운전자들께서는 반드시 안전운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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