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제 출신 전산우 작가가 대중가요 제2작사집 ‘공지천에서’를 펴냈다. 시인이자 작사가, 소설가로 활동하는 전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깊이 있는 감성과 섬세한 언어를 담아냈다.
6부로 구성되어 총 75편의 가사가 수록된 이번 작사집은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서정성이 돋보인다. 밤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똥별, 가을날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처럼 순간의 감각들이 노랫말로 변하고 영감 속에서 멜로디로 완성된다. 전 작가는 사랑의 노래를 부르며 오선지를 유영하는 한 마리 나비처럼 가사는 음악과 함께 살아 숨 쉰다.
“가장 슬플 때 가장 많이 아파요/사실 무슨 일이든 다 그래요/슬플 일도 없어요/아플 일도 없어요/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사랑하지 않는다면 中)
전 작가는 일상의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하며, 음악과 문학의 경계를 허물어 노랫말에 시처럼 읽히는 문학적 감성을 담아낸다. 독자들은 이번 가사집을 통해 사랑을 노래하며 전 작가의 감성과 깊이를 확인할 수 있다.
전산우 작가는 “그림, 소설, 영화, 음악 등 모든 예술세계는 희비애락의 범주 안에 존재한다”며 “작사가는 웃음의 꽃밭이나 눈물의 강을 노래를 만들어 기쁨은 배가시키고 슬픔은 절감시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전 작가는 시산문학회장, 한국가곡작사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현재 강원에 살으리랐다 동인지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