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양양군과 동원산업이 함께 추진하는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사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사업은 당초 지난해 초 착공해 올해 말 준공 예정이었다.
친환경 스마트 육상연어양식단지 사업은 현북면 중광정리 일대 10만6,375㎡ 규모 부지에 연어양식과 이를 가공하는 시설을 갖춘 육상연어양식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2023년 한덕수 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강원형 K-연어 비전선포식’까지 개최했다.
하지만 원자재값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당초 2,000억원대로 예정됐던 사업비가 4,000억원대까지 치솟으며 사업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더욱이 사업주체인 동원산업이 부담해야 되는 1,000억원대 규모의 3.3㎞ 길이의 취수관 및 1㎞의 배수관 공사비도 조기 추진에 발목을 잡고 있다. 당초 220억원으로 예상했던 취배수관 공사비가 5배 가까이 급증한 것을 놓고 비용분석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자치도와 군은 이에라 스마트육상 연어 양식단지 인근에 추진하는 산업단지에 수산식품클러스터 조성비에 취·배수관 비용 포함시켜 1,500억원의 국비를 요청했다. 하지만 예타결과가 나오기 까지는 9개월 이상이 걸려 사업착공까지는 ‘산 넘어 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더욱이 취·배수관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동원산업이 1,000억원을 들여 취배수관 공사를 진행할지에 대한 의문도 여전하다. 실제 회사측은 사업예정지 내 군유지 7만㎡의 매입도 차일피일 미뤄, 사업의지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올해 초 동원측이 양양군에 오는 8월 쯤 토지매입을 하겠다고 밝힌 만큼 일단 약속 이행 기다려봐야 한다는 긍정적 시각도 있다.
군 관계자는 “일단 수산식품클러스터가 사전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에 선정된 만큼 최종 확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