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하이텍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표 반도체업체 등이 모두 참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반도체 학술대회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열렸다.
DB하이텍과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한국반도체연구조합 등은 13일 하이원 그랜드호텔에서 '제32회 반도체 학술대회(KCS 2025·Korean Conference Semiconductors 2025)' 개회식을 가졌다.
강원자치도 홍보 영상과 강원도립예술단의 식전공연으로 문을 연 이날 개회식은 'Future Normal in Semiconductor'(10년 후에도 변하지 않는 일상의 트렌드로 미래에 대한 강력한 통찰력 제공)를 주제로 진행됐다.

개회사에 나선 이상기 DB하이텍 부사장은 “반도체 관계자 여러분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올해 학술대회에 역대 최다인 1,848편의 초록이 접수됐고 참가자 역시 4,000명을 돌파하는 신기록을 세웠다”면서 “반도체 산업의 밝은 미래를 위해 DB하이텍과 한국반도체학술대회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진태 지사는 축사를 통해 “학술대회가 개최되는 정선이 다소 멀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제천에서 영월, 정선, 삼척까지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이번에 확정되어 앞으로 교통망이 더욱 편리해질 것”이라며 “강원자치도는 대한민국 유일의 공공인력 양성기관인 한국반도체교육원을 만들어 매년 1,000명씩 고급인력을 배출할 계획”이라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개회식에 이어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가 '반도체 기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김정호 카이스트 교수가 'Next Generation HBM and AI supercomputer(차세대 HBM과 AI 슈퍼컴퓨터)'를 주제로 각각 기조강연을 했다.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과 함께 강원자치도, 원주시 등이 후원하는 이번 학술대회에는 국내 4,000명 이상의 반도체 산·학·연 전문가, 학생 등이 참석, 연구 성과를 공유한다.
첫날인 지난 12일에는 각 분야의 단기 강좌와 학부생 포스터 세션, 국내 반도체 분야 연구단의 워크숍이 진행됐다. 마지막날인 14일까지 모두 76명의 초청 연사의 구두세션과 포스터 세션, 기업세션 등이 열린다.
국내 명문대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DB하이텍 등 반도체 3사가 순환 개최하는 한국반도체학술대회는 1994년 첫 개최 이후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