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강원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 4개월째 ‘0’ 가구

지난해 12월 기준 강원지역 주택 분양 ‘0’가구
지난해 11월부터 도내 아파트 분양물량 전무
규제 강화, 고금리 등 비롯 미분양 적체 등 영향

강원일보db

강원지역 신규 아파트 분양이 4개월째 ‘0’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및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올해 아파트 신규분양 물량이 역대 최저 수준일 것으로 전망되는 등 부동산 공급 절벽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2월까지 강원지역 주택 분양은 0가구로 4개월째 신규 분양물량이 없었다. 강원지역에서 4개월 연속 신규 분양 물량이 없었던 것은 2023년 1월부터 5월까지 이후 17개월여 만이다.올해 신규로 공급되는 분양계획 물량도 500여가구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R114가 2025년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도내 분양물량은 508가구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5,821가구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2만1,227가구가 분양됐던 2016년과 비교하면 40분의 1수준으로 급락했다.

분양물량이 급감한 가운데 도내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6.7로 집계,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도내 아파트 분양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이유는 대출 규제 강화와 정치적 불확실성, 고금리 여파 등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 되며 미분양 물량도 계속 쌓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미분양 물량은 4,408가구에 달했다. 이중 656세대는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분양이 되지 않은 일명 ‘악성미분양’ 세대 였다.

이태용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올해 아파트 분양시장은 단순한 경기 변동을 넘어 정책적, 경제적, 구조적 이슈가 복합적으로 얽혀 역대 최저 물량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분양시장이 장기침체의 기로에 놓였음을 보여준다”며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정부와 건설업계는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공사비 조정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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