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세 대출 규제 예고에 아파트 월세 갱신 비중 늘어

도내 아파트 월세 거래비중 46.1% 1년새 4.5%p 증가
월세 갱신계약 비중 47.1%로 전년보다 16.7%p 늘어
전셋값 문턱 높아지면서 수요자들 월세시장으로 눈돌려

사진=아이클릭아트

매매 시장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원지역 아파트 월세 갱신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대출 규제까지 예고되면서 앞으로 월세 비중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 2만4,457건 중 월세 거래는 1만1,284건으로 전체 46.1%를 차지했다. 전년 월세 거래비중 41.6%(2만8,919건 중 1만2,017건)보다 4.5%포인트 증가했다.

월세 거래의 계약유형별로 살펴보면 갱신계약 비중이 1년 새 20%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월세 갱신계약의 비중은 전체 47.1%(1만12,84건 중 5,318건)였다. 2023년 30.4%(1만2,017건 중 3,649건)보다 16.7%포인트 증가했다. 또 월세 갱신계약 건수는 2년 전인 2022년 268건보다 20배 가량 급증했다.

월세 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전세사기 여파와 꾸준히 오르는 전셋값에 월세시장으로 이동한 수요자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월세가격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갱신계약 비중의 증가 속도 역시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아파트 월세통합가격지수는 105.2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높아진 전셋값 문턱을 넘지 못한 수요자들이 신규 전세 및 월세 계약을 체결하기 보다 계약갱신청구권을 활용해 기존 월세 계약을 연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지연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전세대출보증 비율을 현행 100%에서 90%로 인하하는 등의 규제가 예고되면서 전세대출 한도가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전세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전세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지게 되면 수요는 자연스레 순수 전세보다는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어 ‘전세의 월세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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