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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아시안게임]‘빙속의 전설’ 이승훈의 화려한 피날레… 역대 최다 메달의 주인공되다

통산 9개로 기존 8개 기록 가졌던 김동성 제쳐
여자 팀 추월 동메달 획득
바이애슬론 한국 최초 금메달리스트 나오기도

◇알펜시아 소속 이승훈(36)이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 은메달을 획득해 역대 최다 메달리스트에 등극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 스피드 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승훈(36·알펜시아)이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 획득 신기록을 세웠다.

이승훈은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팀 추월에서 정재원(의정부시청), 박상언(한국체대)과 함께 3분47초99의 기록으로 중국(3분45초94)에 이어 2위를 차지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그는 2011년 아스타나·알마티 AG와 2017년 삿포로 AG에서 얻었던 통산 8개의 메달(금7·은1)에 이번 은메달을 더해 9개의 메달로 쇼트트랙의 김동성(금3·은3·동2)을 제치고 한국 선수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어 열린 여자 팀 추월에선 대표팀 박지우(강원도청), 김윤지(동두천시청), 정유나(한국체대)가 3분10초4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빙속 남자 1,000m에서는 차민규(동두천시청)가 1분 9초 63으로 닝중옌(중국·1분 8초 81)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끊어 10일 팀 스프린트에 이어 대회 두 번째 은메달을 챙겼다.

여자 빙속의 차세대 주자 이나현(한국체대)은 1,000m에서 한메이(1분15초85), 인치(1분 16초 08)에 이어 3위(1분16초39)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크로스컨트리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에서 한국의 동계 AG 사상 첫 금메달이 나오기도 했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여자 7.5㎞ 스프린트 경기에서 22분45초4의 기록으로 중국의 멍팡치(22분47초8)와 탕자린(23분01초0)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효자 종목’ 스피드 스케이팅 대표팀과 바이애슬론의 선전으로 대한민국 선수단은 이날 오후 6시 현재 금메달 12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11개로 개최국 중국(금27·은23·동20)에 이어 종합 2위 자리를 지켰다. 3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6개, 동메달 10개의 일본이다.

바이애슬론 남자 스프린트 10㎞에서는 최두진(포천시청)이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10위(31분45초1)에 올랐고, 강윤재(태백시청)가 13위(32분20초5)에 자리했다.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나선 신영섭(강원대)은 5위(75.50점), 윤종현(단국대)은 6위(62.75점)로 마쳤다.

12일에는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본선 첫 경기로 개최국 중국과 맞붙는다.

◇러시아 출신 귀화 선수 예카테리나 압바꾸모바(전남체육회)가 한국 최초로 바이애슬론 금메달을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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