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증권

[이코노미 플러스]외국인, 올해 들어 국채 선물 8조7천억원 '폭풍 쇼핑'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채 선물을 장바구니에 쓸어 담고 있다.

한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경기 부양을 위한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외국인 투자자가 그만큼 많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외국인 투자자는 3년 만기 국채 선물을 7만2,990계약(7조8,39억원) 순매수했다.

10년 만기 국채 선물도 7,384계약(8,997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양 국채 선물을 올해 들어 총 8조7,000억원어치 이상 순매수한 것이다.

지난해 12월 한 달간 각각 7만8,348계약(8조2천539억원), 6만5천484계약(7조6,455억원) 순매도한 것과 대비된다.

특히 지난 3일 외국인은 3년 국채 선물을 2만1,069계약 순매수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21일 2만1,402계약 순매수를 기록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 같은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는 먼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한국은행이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일단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비롯해 연내 세 차례 정도 인하해 현재 연 3.00%에서 최종적으로 2.25%로 내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6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된 이후 외국인의 국채 선물 매수세가 강해졌다.

1월 금통위 직후인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7일까지 3년 만기 국채 선물은 6만9,355계약, 10년 만기 국채 선물은 4만294계약 순매수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난 6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한 발언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되면서 신중한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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