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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아시안게임]"올림픽 금메달로 향하는 첫걸음 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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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아시안게임]컬링 믹스더블 첫 출전 銀 합작 김경애 성지훈 '강원남매'의 각오

◇지난 8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경애(사진 오른쪽)-성지훈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2인조로 호흡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첫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컬링 믹스더블의 '강원남매'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은 세계 최정상을 향한 발걸음을 시작했다며 자신감을 비쳤다.

김경애는 지난 8일 중국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믹스더블 일본과의 결승전을 마치고 취재진을 만나 "금메달을 목표로 출전했기에 결과가 아쉽지만, 지난달보다 성장했고 앞으로도 성장할 일만 남았다"면서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가는 첫걸음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경애-성지훈 조는 이날 일본의 고아나 도리-아오키 고와의 결승전에서 6대7로 역전패 하며 아쉬운 은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믹스더블 '초보'나 다름없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였다.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팀 킴'의 멤버로 여자 4인조에서만 활동해왔던 김경애는 절친한 후배 성지훈의 제안으로 믹스더블 조를 이뤄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이들은 초반 아이스 파악의 어려움으로 고전하기도 했으나 결승까지 올라 은메달을 가져가게 됐다.

성지훈은 "결승전이니까 아무래도 부담감이 크더라. 그런 것을 예상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는데도 막상 와보니 느껴지는 게 달랐다"면서 "원하는 만큼, 노력한 만큼 기량이 나오지 않은 것 같은 대회였다"고 되짚었다.

'강원남매'는 오는 18일 개막하는 전국동계체육대회와 4월 세계선수권대회 등으로 이어진다. 내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의 문도 두드려 볼 계획이다.

2017년 삿포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부 은메달을 땄던 그는 "주니어 때부터 은메달은 종류별로 다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색깔을 바꿔보고 싶다"며 웃었다.

성지훈은 "이번 대회가 앞으로의 대회들을 준비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이번을 계기로 삼아서 더 발전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8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컬링 믹스더블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김경애(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성지훈(사진 맨 왼쪽)이 시상대에서 은메달을 받고 수상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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