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12일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국산 오곡과 부럼을 전통시장에서 구매하는 비용이 지난해보다 6.2% 올랐다.
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는 정월대보름에 먹는 주요 10개 품목의 구매 비용이 전통시장 13만9,700원으로 조사됐다고 9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오곡밥 재료 5개(찹쌀·수수·차조·붉은팥·검정콩)와 부럼 재료 5개(잣·밤·호두·은행·땅콩)이다.
강원지역의 경우 지난달 기준 붉은팥 1되(800g) 가격이 9,500원으로 전년보다 68.4% 급등했다. 잣 1되(600g)의 가격도 7만2,000원으로 지난해(6만원)보다 1만2,000원 올랐다. 이외에 찹쌀(29.2%), 밤(12.5%) 등의 오곡과 부럼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차조, 수수, 검정콩의 가격은 지난해와 같았다.
국산 잡곡은 재배면적이 줄고 지난해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며 붉은팥은 폭염으로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동지를 기점으로 값이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형마트에서의 정월대보름 주요 품목 구매 비용은 18만5,22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더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