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캔버스 속 유토피아를 꿈꾼다”

김규비 작가 개인전 ‘Changing emotion’
오는 3월6일까지 원주 갤러리원에서 개최

김규비 작가가 ‘Changing emotion(체인징 이모션)’을 주제로 한 전시를 다음달 6일까지 원주 갤러리원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감정의 변화와 내면의 풍경을 빛과 색채로 풀어내며, 피할 수 없는 감정의 흐름과 그로 인한 공허함을 위로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탄생했다. 김 작가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하며 변화하는 감각을 포착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표작 ‘Shining Space(샤이닝 스페이스)’, ‘별이 내리는 밤에’, ‘빛이 내리는 시간’을 비롯해 총 33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김규비 作 ‘별이 내리는 밤에’

이번 전시는 감정의 유동성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표현하기 위해 독특한 기법을 활용했다. 젖은 캔버스 위에 물감과 락카를 흩뿌려 별이 내리는 듯한 장면을 연출하고, 아크릴물감과 물, 오일을 조합한 바탕 작업을 통해 서로 섞이지 않는 재료들이 자연스럽게 얼룩과 흔적을 만들어낸다.

각 작품은 현실과 닮아 있으면서도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유토피아를 그려내며, 상상의 세계를 시각적으로 구현한다. 이곳에서는 모든 생명체가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스스로 빛을 내뿜는다. 김 작가는 이를 ‘행복의 바이러스’라고 표현하며 감정의 흐름처럼 퍼져나가는 빛 에너지가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관계 속에서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한다.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는 동시에 감각적인 경험을 통해 위로와 치유를 얻을 수 있다.

김규비 作 ‘빛이 내리는 시간’

김규비 작가는 “캔버스에 뿌려진 물감이 마치 씨를 뿌린 듯 빠르게 변화하며 작업하는 순간마다 생동감과 신비감을 자아낸다”며 “이렇게 탄생한 캔버스 속 자연의 세계는 다양한 생명체들의 에너지로 충만한 유토피아를 꿈꾼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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