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원주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강원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3시부터 7일 오전 10시까지 원주에는 11㎝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 대설주의보까지 발효되면서 잠시 그쳤다가 쌓인 눈으로 인해 출근길 주요 도로마다 긴 정체가 빚어졌다.
김모(원주 지정면·32)씨 “평소 20분 걸리던 출근 시간이 오늘은 1시간 넘게 소요됐다”며 “도로에는 눈이 쌓여 중앙선이 안보였고,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아찔한 때도 많았다”고 토로했다.
크고 작은 사고 역시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8분께 원주시 가현동에서 승용차와 사설구급차가 충돌하면서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같은 날 오전 9시 23분께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에서는 트럭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기도 했다.
지역 맘카페에는 원주시의 제설 대책이 미흡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황모(여·41)씨는 “지난번 폭설로 인해 43중 추돌사고도 있었는데 매번 눈이 올 때마다 출·퇴근길을 걱정해야 하는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일부 어린이집, 유치원은 등원차량 운행이 어려워 부모들에게 휴원, 자율 등원을 공지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지난 6일 오후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제설 차량을 52대 전부 동원했음에도 출근 시간 때 다시 내린 눈이 도로에 쌓이고, 교통 정체로 인해 제설 차량 투입도 어려웠다”며 “추후 장비를 확대하는 등 시민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