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준비된 감독' 정경호의 강원FC 도전기 스타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10여년 동안 감독 5명 보좌…강원 지휘봉 잡고 사령탑 첫 시즌 기대감

◇강원FC 정경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정경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강원FC 정경호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삼척출신으로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의 새 사령탑을 맡은 정경호(44) 감독은 사령탑으로는 이제 첫걸음을 떼는 초보다. 하지만 그는 코치 생활만 10여년을 하며 전략가로 내공을 쌓은 '준비된 감독'이다.

이제 고향 팀을 이끌게 된 정 감독은 2025시즌 준비를 위해 선수단과 함께 1월 한 달간 튀르키예에서 전지훈련을 한 뒤 경남 남해에서 담금질을 이어가는 중이다. 정 감독은 "크게 들뜨지 않고 감독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대한 방향성을 명확하게 잡게 됐다"며 "설익었던 철학과 경기 모델 등을 업그레이드하고 선수들과의 소통 등 여러 부분에서도 내게는 굉장히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강원은 창단 이후 최고 성적인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했다.

성적에 대한 구단 안팎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지휘봉을 이어받은 감독으로서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수석코치로서 윤정환 전 감독을 도와 강원의 변화와 성장을 이끌었던 정 감독은 "지난해 준우승했다고 올해는 우승해야 한다? 우리는 아직 그런 정도의 팀은 아니다"라고 냉정하게 짚었다. 이어 "(준우승은 했지만) 강원이 기복이 좀 심했다. 기복을 줄이면서 좀 더 단단한 팀, 조직적으로 잘 어우러지는 팀을 만들어 팬들이 좋아하는, 그리고 납득할 수 있는 그런 축구를 하는 게 내 목표"라고 강조했다.

선수 시절 K리그 통산 238경기에 출전해 30골 14도움을 기록하고 국가대표로도 41경기(6골)를 뛴 정 감독은 2014년 모교인 울산대 코치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2016년부터 K리그의 성남FC와 상주 상무(현 김천 상무) 코치에 이어 다시 성남에서 수석코치와 감독대행을 거친 뒤 2023년부터는 강원의 수석코치로 일하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강원 지휘봉을 잡았다. 이 사이 울산대를 이끌었던 고(故) 유상철 감독을 시작으로 김학범 현 제주SK FC 감독, 김태완 현 천안시티FC 감독, 김남일 전 성남 감독, 윤정환 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까지 다섯 명의 감독을 보좌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