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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동해안서 오염사고 반복…지난해 오염물질 1,857ℓ ‘콸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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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원인 선박 파손, 밸브 부주의, 좌초 및 충돌 순
해경 오염사고 대응 강화…선제적 예방활동 진행

◇매트형흡착제를 호라용한 유출유 회수 현장. 사진=동해해양경찰서 제공

강원지역 동해안이 오염물질 유출사고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동해안 해역에 유출된 오염물질 용량이 30% 이상 급증하면서 해양경찰이 대응에 착수했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관할구역인 강릉, 동해, 삼척, 울릉에서 발생한 해양오염사고는 총 9건으로 오염물질 총 1,857ℓ가 해역에 유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3년 오염물질 유출량인 1,400ℓ보다 32%가량 급증한 수치다.

해양오염사고 원인으로는 선박기기 파손이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선박 밸브 조작 부주의(2건), 좌초 및 충돌 해양사고(2건), 고의 사고(1건) 등의 순이었다.

실제 지난해 5월29일 동해항에서 황산철이 함유된 폐수를 이송하던 선박에서 밸브조작 부주의로 인한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황산철을 포함한 폐수 약 1,700여ℓ가 바다에 유출됐다. 이어 같은 해 10월29일에도 동해시 어달해변 앞 해상에서 어선 한 척이 스크류 줄 감김으로 인해 좌초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해경이 유류이적장비와 드럼통을 활용해 선박 내 연료유를 옮겨 담는 긴급 조치 끝에 해양오염을 막아냈다.

동해해경은 해양오염사고 대응력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합동 방제훈련을 실시하고, 지역긴급방제실행계획 개정과 민·관 협력형 재난관리 체계 마련에 힘썼다. 또 해양오염 취약지에 대한 선제적 예방활동을 진행 중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관계기관 및 민‧관 협력 강화로 복합해양사고 대응력을 키우고 지역 환경 변화에 따른 해양오염사고 대비 및 예방활동으로 오염사고 발생을 줄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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