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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칫하면 GD·GJC 동반 파산 신중한 검토 필요”…강개공 업무보고서 우려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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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 강원개발공사 업무보고 진행
의원들 “겨우 부채율 낮춘 강개공, GJC에 발목” 지적
강원도 "최대한 상세히 영업양수도 필요성 설명 및 동의 요청"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문관현)는 5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제334회 임시회 제1차회의를 갖고 강원개발공사 주요업무 추진계획 등을 심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원개발공사의 중도개발공사 통폐합 추진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오승재 강원개발공사사장이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속보=강원특별자치도가 ‘강원개발공사-중도개발공사(GJC)'의 영업 양수도를 추진(본보 5일자 2면 보도)중인 가운데 도의원들이 5일 진행된 강개공 업무보고에서 우려를 쏟아냈다. 의원들은 강원개발공사가 GJC를 인수해 사업을 추진할 만큼 경영능력과 재무상태를 갖췄는지 의문스럽다며 비판했다.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5일 제1차 회의를 갖고 강원개발공사로부터 ‘2025년도 주요업무 추진계획’을 보고 받았다. 강개공의 지난해 실적과 올해 사업 계획을 점검하는 자리였지만, 이날 업무보고는 지난 4일 파행된 강개공-GJC 영업 양수도 보고회의 연장선으로 흘러갔다.

의원들은 우선 강개공 수익 구조를 지적하고 나섰다. 이날 오승재 사장의 보고 내용에 따르면 강개공은 지난해 매출 2,070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달성해 2년 연속 흑자 경영을 이어갔다. 이에 대해 김왕규(국민의힘·양구) 도의원은 “2년 연속 흑자를 냈다곤 하나 도 출자 부동산 매각분, 강원랜드 배당금을 제외하고 신사업 또는 경영노력으로 수익을 본 것은 미미하다”며 “사실상 적자구조”라고 꼬집었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문관현)는 5일 위원회 회의실에서 제334회 임시회 제1차회의를 갖고 강원개발공사 주요업무 추진계획 등을 심사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원개발공사의 중도개발공사 통폐합 추진사업에 대한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박윤미(더불어민주당·원주)의원이 중도개발공사 인수 계획에 대해 질의하고 있다. 박승선기자

강개공의 GJC 영업양수도 과정에서 투입되는 막대한 자금을 두고도 질타가 이어졌다. 도는 지난 4일 보고회에서 강개공에 행정복합타운, 하중도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2,100억원(상반기 520억원, 하반기 1580억원) 규모 현물 출자를 검토 중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있다. 이밖에도 영업양수도 사전 절차로, GJC 악성부채 해소를 위한 자금 최대 300억원을 올 상반기 추경에 반영하겠다고 설명했다.

박윤미(더불어민주당·원주) 도의원은 “이렇게까지 해서 강개공에 GJC를 맡길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이제 겨우 부채율을 낮춰 정상화 발판을 마련했는데 GJC가 발목을 잡아 둘 다 망할 수 있다.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GJC 사태가 ‘제2의 알펜시아’로 돌아올 수 있다는 목소리도 다시 나왔다. 지광천(국민의힘·평창) 도의원은 “알펜시아는 당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많았는데도 결국 강개공에 어마어마한 부채를 안겨줬다. GJC는 더욱 상황이 나쁘다”며 “행정복합타운과 우두동 개발사업에 집중해야 할 강개공이 GJC까지 안고 가는 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승재 강원개발공사 사장은 “도의 재정적 피해를 최소화하고 향후 하중도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강개공이 GJC를 인수하는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며 “사안이 중대한 만큼 영업 양수도 관련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도의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하중도 사업 성공을 위해 영업양수도가 도의 피해를 최소화 방안이라는 전문기관의 법률 검토를 받았다”면서 “강개공은 행정복합타운과 별도로 하중도 관광지 조성 사업은 충분히 조성 가능하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이어 “강개공과 GJC 영업양수도를 위해서는 지방공기업평가원의 사업타당성 평가와 도의회 동의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최대한 상세히 영업양수도 필요성을 설명하고 동의를 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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