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5월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에 따라 산림항공본부가 공중진화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산불방지대책본부 현판식이 지난달 24일 산림항공본부에서 열렸다. 산불방지대책본부는 봄철 산불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산불대응 시스템 점검과 봄철 산불조심기간 중 산림헬기 가동률을 높여 산불 상황에 대응한다.
산림항공본부는 서울에 추가 도입한 수리온(KUHC-1) 2대를 배치, 수도권 산불의 확산을 조기 차단한다. 다목적 국산헬기인 수리온은 스마트 통합 항공전자 장비와 공중 충돌 방지 장비, 최신 야간영상 장비 및 고성능 적외선 카메라 등이 탑재돼 주야간에 효과적인 산불 진화가 가능하다. 게다가 본부는 해외 임차 중형헬기 4대를 추가로 운영한다.
고성, 춘천, 철원, 화천, 양구 등 DMZ 군사지역의 산불은 지난해 개소한 비무장지대산림항공관리소를 통해 막는다. 철원 김화읍에 위치한 비무장지대산림항공관리소는 축구장 3개 크기의 2만3,578㎡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내부에는 행정동, 격납고, 계류장 등을 갖췄으며, 한 번에 물 3,000ℓ를 투하하는 중형헬기 KA-32 2대를 배치했다.
한편 산림항공본부에 따르면 산불발생은 주로 봄철에 집중되고 있으며, 지난해 주요 산불 원인으로는 입산자 실화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 담뱃불 실화, 쓰레기 소각, 농산부산물 소각 순이다. 그만큼 국민의 자발적인 예방 활동에 따라 산불의 발생 여부가 갈린다는 뜻이다.
고기연 본부장은 “봄철에는 건조하고 강한 바람으로 인해 산불 발생 위험이 매우 높은 시기로, 작은 불씨 하나가 대형산불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산불은 대부분 인적 요인에서 발생하기에 적극적인 예방 활동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