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누리 작가의 개인전 ‘TIME’이 오는 7일까지 원주 갤러리원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하늘을 통해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낸 26점의 작품이 공개된다. 조누리 작가는 하늘에서 위로를 받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매일 다른 순간을 기록해왔다. 전시 제목인 ‘TIME(타임)’은 순간들이 모여 시간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고있다. 조 작가는 하늘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과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는 매개체로 활용해 변화와 흐름을 중심으로 자연을 해석한다.

그의 작품 ‘몽상’은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솟아오르는 거대한 구름을 통해 꿈과 상상을 시각적으로 형상화했다. 솟구치는 구름은 무한히 확장되는 상상력과 도전, 열망을 상징하면서도 현실과 맞닿아 있어 묵직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늘이라는 개방적인 공간이 꿈의 확장성을 표현하며 떠오르는 구름을 통해 도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마음을 열 때 쯤’은 어두운 구름과 밝은 빛이 혼재된 하늘을 담아내 감정의 변화를 암시한다. 작품 제목처럼 마음을 여는 순간은 명확한 시점이 아닌 서서히 감정이 풀리며 희망이 스며드는 과정으로 마음을 열기까지 시간이 필요함을 보여준다.

관람객들은 누구나 경험해본 하늘을 떠올리며 자신의 감정과 기억을 되새길 수 있다. 작품을 통해 지나온 시간들이 기억 속에서 조각조각 남아 우리를 형성하는 과정과도 연결된다. 조 작가는 특정한 순간을 재현하기보다 관객이 각자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여백을 작품 속에 담아낸다.
조누리 작가는 “그날의 공기, 기억, 향기, 분위기가 녹아 있는 하늘의 순간이 우리의 인생의 찰나와 같다는 마음으로 시작해 각자의 하늘로 위로를 주고 싶었다”며 “지치고 힘든 날 문득 바라본 하늘이 떠오르길 바라며 그 순간이 따뜻한 기억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