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아 당시 최연소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던 류호정 전 의원이 목수로 일하고 있는 사실을 공개해 화제다.
류 전 의원은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설 즈음 공유하는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공개했다.
류 전 의원은 "취업했다. 작년엔 기술 배우러 목공 학원을 다녔다"면서 "(현재 다니고 있는)회사에서는 경력으로도, 나이로도 막내 목수고 배울 게 많아서 퇴근 후에도 공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회사는 실내 인테리어 시공, 고급 원목가구 제작에 특화되어 있다"면서 "원목을 가공하기 위해 직접 운영하는 목공방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무라는 소재는 자연 그 자체라 저는 휴식 공간에 목재가 많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데, 요즘 현장을 따라다니며 인테리어와 원목의 결합으로 주거공간이 한층 더 편안하고 고급스러워지는 것을 보고 있다"면서 "연락 주시면 성심껏 상담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류 전 의원은"안주 취향이 맞는 목수님들을 알게 되어 더 좋은 직장"이라면서 "틈틈이 뉴스도 보고,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가지며 바라보고 있습니다만 이제 전직과 이직은 그만하고 열심히 살아보려한다. 다들 즐거운 설 연휴 보내시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류 전 의원은 대학 졸업 후 게임회사에 취업했고, 사내 노동조합 설립을 추진하다 퇴사했다.

이후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2017년 정의당에 입당했다.
그는 의원 재직 시절 당시 문신(타투)합법화를 주장하며 직접 문신을 하고 퍼포먼스를 진행하는가 하면, 국회 본회의장이나 성소수자들(퀴어)문화축제에서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다소 파격적인 복장을 선보여 주목받기도 했다.

류 전 의원은 지난해 1월 정의당을 탈당해 ‘새로운선택’을 거쳐 개혁신당에 입당하면서 의원직을 상실했다.
이어 개혁신당에 합류하며 4월 총선에서 성남갑 공천을 받았지만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다. 당에서 어떠한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다"며 후보 등록 마감을 앞두고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