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재정부가 23일 오전 재정평가위원회를 개최해 동서 6축을 완성할 ‘삼척~영월 고속도로 건설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그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했기에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
동서 고속도로는 1992년 제3차 국토종합개발 계획에 처음 반영됐다. 경기 평택과 강원 남부권, 동해안권을 연결해 물류 기능을 강화하는 목적이었다. 계획에 비해 고속도로의 완성은 더디기만 했다. 서평택~서안성(25.7㎞) 구간이 2002년 개통됐고, 서안성~음성(32.2㎞) 2008년, 음성~충주(45.4㎞) 2013년, 충주~제천(23.9㎞)이 2015년 개통된 후 나머지 구간의 건설은 답보 상태에 있었다. 경제성을 이유로 제천~영월~삼척 구간의 건설은 요원해져만 갔다.
고속도로 건설이 지체될수록 지역 주민의 염원은 커져만 갔다. 제천~영월 구간이 먼저 추진되면서 영월~삼척 구간도 동시에 착공해서 고속도로 완성을 앞당겨야 한다는 지역 여론이 대두됐다.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제일 먼저 한 일은 영월~삼척 고속도로를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중점사업으로 반영시키는 것이었다. 중점사업으로 반영돼야 우선 추진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2022년 1월28일, 중점사업으로 반영시키고 설날 문자를 드렸던 때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계획에 반영시킨 후, 곧이어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후보의 강원도 핵심 공약으로 ‘동서 고속도로(삼척~영월) 양방향 동시 착공’을 반영시켰다. 경제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정책적 관심이 없다면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했기 때문에 대통령 공약 반영은 꼭 필요했다.
2022년 11월 도로공사가 사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고, 다음 해 1월 사전타당성 조사가 완료됐다. 경제성이 0.17로 결과는 암울했다. 하지만 반드시 통과시켜야 했기에 좌절할 수 없었다. 2023년 6월 기획재정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경제성뿐만 아니라,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이 반영되기 때문에 비계량 정성평가인 정책성,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을 높이는 것이 중요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핵심 사업 추진에 집중했다. 동해·삼척 수소 저장·운송 클러스터 중앙투자심사를 통과시키고, 수소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에 선정시켰다. 5,000억원 규모의 연구용 지하연구시설(URL) 부지 공모에 태백이 선정됐고, 각종 공모사업에서 성과를 올리면서 파급효과를 높여 갔다. 또한 정책성을 높이기 위해 2024년 3월 ‘대통령 주재 제19차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안건으로 반영시켰다. 대통령께서 삼척~영월 고속도로를 추진하겠다고 직접 말씀하셨고, 대내외적으로 ‘삼척~영월 고속도로’가 대통령과 정부가 의지를 갖고 추진하는 사업이 됐다. 정책성 확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이 외에도 강원도와 함께 삼척~영월 고속도로 건설 의지를 알리기 위해 국토대장정을 했고, 국회에서 도민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위해 최상목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국토부 차관 등 정부 부처 주요 관계자와 수시로 소통하며 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염원을 전달해 왔다.
대한민국 산업화에 기여한 강원 남부권 주민들의 30여년 염원은 이뤄질 것이라 굳게 믿으며, 동해·태백·삼척·정선을 비롯한 강원특별자치도의 100년 미래를 그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