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방문의 해’ 성공 붐 조성, 전 강원인이 나서자

강원 경제·문화 경쟁력 세계에 홍보 절호 기회
기존 관광지에 K-POP 관련 체험존 설치를
주민 참여시키기 위한 구체적 방안 나와야

강원특별자치도가 야심 차게 추진하고 있는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해 전 강원인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관광 활성화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강원의 경제와 문화적 경쟁력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절호의 기회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의 유치를 대폭 확대하는 것이 성공 여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강원지역의 외국인 관광객 수는 내국인 관광객에 비해 현저히 적다. 지난해 강원도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은 1억5,000만명에 달했지만 외국인 관광객은 300만명으로 전체의 2.1%에 불과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 경비는 평균 281만원으로, 내국인 관광객(82만 원)의 3배를 훌쩍 넘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가 매우 크다. 이러한 상황은 외국인 관광객 유치의 중요성을 극명히 보여준다. ‘2025~2026 강원방문의 해’를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이 요구 된다. 우선은 K-콘텐츠를 활용한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 강원지역은 K-POP과 K-드라마의 촬영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정선, 춘천, 평창 등 K-콘텐츠 촬영지를 방문한 관광객 수가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은 강원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유휴 군부대 부지나 기존 관광지에 K-POP 관련 체험존을 설치하고, 드라마 및 예능 프로그램 촬영지를 이용한 투어 프로그램을 체계화해야 한다. 그리고 항공과 철도를 연계한 편리한 교통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이다. 강원도는 접근성이 중요한 지역이다. 국제선 직항 항공편 확대와 함께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 이를테면 양양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외국인 전용 교통 패스를 도입하고, 주요 관광지와 연결된 직통 셔틀버스 서비스를 마련한다면 외국인 관광객의 이동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 세제 혜택 및 숙박 할인 제공을 검토해야 한다. 외국인 관광객이 강원도에서 소비하는 금액이 지역경제에 상당한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부가가치세 환급 서비스를 강화하고, 숙박 할인권과 지역 관광지 이용권을 배부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 또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제안대로 ‘지역 방문의 해’ 사업을 보다 체계화하고, 국무총리 산하의 국가관광전략회의를 대통령 주재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이를 통해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을 이끌어내면 막대한 효과를 낼 수 있다.

지역 주민들의 참여와 협력도 빼놓을 수 없다. 외국인 관광객은 관광지의 시설이나 환경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통해 더 큰 만족을 느낀다. 지역 주민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지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강원도의 이미지는 더욱 긍정적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지역 주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나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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