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 작년 수출 역대 최고, 성장세 올해도 이어가야

내외의 어려운 여건에도 강원지역 수출 실적이 지난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의 ‘2024년 12월 강원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 연간 수출액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28억8,408만달러로 집계됐다. 또 역대 최대였던 2022년도 수출액 27억4,867만달러를 2년 만에 넘어섰다. 강원수출 상위 5대 품목인 의료용 전자기기, 전선, 면류, 의약품, 자동차부품의 수출액이 전년 대비 16.9% 늘어났으며 수출액 비중 58.3%를 차지하는 등 전체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국가별로 미국, 중국 등 수출 상위 5대 국가의 수출액 비중은 44.8%로 전년 대비(45.9%)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멕시코(3.8%) 및 UAE(25.8%) 등 중남미·중동 신흥시장 수출액이 마이너스 성장에서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수출시장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도내 수출의 탑 수상 기업도 총 32개사다. 매년 20개 내외였던 기존 실적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도내 기업의 저력을 다시 확인시켜 주는 반가운 소식이다. 강원수출이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여건에서 이 같은 활약은 경사다. 강원수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찍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았던들 이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대통령 구속 등으로 인한 실물 경기는 악화일로이고, 대출 고삐를 틀어쥔 탓에 금융 흐름은 최악이다. 보호무역과 초고율 관세로 무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했다. 수출 기업들이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올해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지 못하면 강원수출의 성장세가 꺾일 수도 있다. 신시장 개척과 다양한 유망 수출 품목 발굴, 육성 등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이 계속 요구된다. 수출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전략도 새로 짜야 한다. 지속 가능한 강원수출 증대를 위해 안팎에 도사린 위험을 면밀히 살피면서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 기업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성장 불씨를 살려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수출이 활기를 띤다면 답답했던 지역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도내 기업이 지역경제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도록 모두가 지원하고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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