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 수학, 탐구 영역의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융합형 체계로 치러진다. 전문가들은 사회·과학 탐구영역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28학년도 수능 시험·점수 체제'에 따르면 국어, 수학, 영어 영역의 문항 수와 시험시간은 현행 수능과 동일하다.
하지만 2028수능부터 처음 적용되는 통합사회·통합과학 영역은 문항 수가 기존 20문항에서 25문항으로 5문항 늘고, 시험시간도 30분에서 40분으로 늘어난다.
문항별 배점 방식도 기존 2점, 3점 체계에서 1.2점, 2점, 2.5점 3단계로 구분돼 출제된다.
이에대해 입시업계는 탐구영역에 대한 수험생 부담이 상당히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통합사회·통합과학은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수험생이 응시해야 하며, 배점이 세분화돼 현재보다 변별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탐구과목의 비중이 커지면서 수험생들의 학습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의대나 자연계 지원자들의 경우, 수학의 상대적 변별력이 현재보다 낮아지는 상황에서 통합과학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장은 “통합사회, 통합과학의 범위가 넓다보니 문제가 지나치게 세부적으로 나오거나 어렵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2028학년도 수능은 고교학점제가 전면 적용되는 올해 고교 1학년이 2027년 11월에 치르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