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발언대] 높아진 강원 축구의 위상과 축구전용구장 필요성

나유경 춘천시의원

◇나유경 춘천시의원

강원특별자치도는 K리그 발전을 저해하고 있는 강원FC 시즌 운영 행태를 멈추고 축구전용구장 건립을 당장 추진해야 한다.

강원FC 구단은 2025년 시즌 경기를 상반기 춘천, 하반기 강릉에서 치르기로 했다. 또 스플릿 라운드, 코리아컵,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모두 강릉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시즌을 앞두고 춘천시가 상반기에 가변석 안전 문제로 교체 공사를 앞둔 상황을 들어 후반기에 경기를 치르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춘천에서 치러지는 개막전과 홈 경기들은 가변석 없이 치러지게 됐다. 경기 관전의 흥미가 반감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고 주목도가 높은 경기가 강릉에서 치러지는 점도 춘천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김진태 강원특별도지사가 구단주가 된 후 춘천 팬들은 강릉 위주의 경기 운영에 춘천 패싱이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올해도 여전히 강릉 위주로 짜여진 경기 일정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또한 도는 도민구단은 전 지역을 돌아다니며 경기하는 것이 도민 화합이라며 축구전용구장 건립 추진을 중단해 강원FC 팬들을 실망하게 했다.

강원FC는 춘천과 강릉을 오가며 비효율적으로 경기를 치러왔다. 다행히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까지 출전하게 됐고 강원도가 국제 축구 경기의 무대가 됐다. 강원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마땅히 박수를 칠 일이나 강원의 축구 현실이 그대로 비춰지는 점은 우려가 앞선다. 강원도에 축구전용구장 하나가 없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현실이다.

그럼에도 강원도는 강원FC 운영 방식과 축구전용구장 문제를 강릉과 춘천이 스스로 타협하라는 식으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이제 도는 달라진 강원FC의 위상과 강원의 국제 이미지를 위해서라도 구단 운영에 전문성을 보여줘야 한다.

시군의 눈치만 본다면 결국 구단의 발전이 저해되고 이는 팬들의 원성으로 돌아올 것이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질 것이 아니라 구단 발전과 도의 미래에 중점을 두고 단호한 결정을 내려 달라.

축구전용구장은 타당성 조사 용역이 이미 마무리됐고 건립을 위한 대상지 공모와 공정한 심사 만이 남았다. 도는 강원FC 팬들을 분열로 몰 것이 아니라 진정한 도민 화합의 길로 이끌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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