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출신 강태호 작가의 개인전 ‘유희-즐겁게 놀며 장난함’이 오는 31일까지 춘천 예담더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화천군 중리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작가가 자신의 기억과 감각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강 작가는 자연 속에서 느꼈던 유년시절의 감정과 현재 화려한 도시에 살며 발견한 어둠의 깊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며 삶의 본질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한다.특히 마당 옆 해바라기들 사이에서 숨바꼭질을 하던 기억, 잠을 청하며 들리던 물소리와 바람소리, 그리고 전기 없이 지냈던 어두운 밤의 풍경 등 화천에서 보냈던 소중한 추억과 감정의 본질을 탐구했다.
작품은 작가의 개인적인 기억에서 시작되지만 관객들은 전시를 통해 각자 자신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는 여지를 남긴다. 생동감 있는 색감과 질감을 활용해 자연과 인간이 연결된 모습을 그려내고 현실 속 빛과 어둠, 기억의 흔적을 담았다.
강태호 작가는 “홍대라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팝적인 공간에서 살며 24시간 다양한 색과 젊음의 공간을 마주하며 밤 깊은 시간 와우산 아래 어둠을 마주했다”며“그 어둠 속에 내가 어릴 적 보았던 불빛을 심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