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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항, 일본 중고차 반송무역 거점으로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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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 전쟁 여파 5개월간 1,903대 환적
항만 물류기능 강화·일자리 창출 등 기여

◇속초항을 통해 중앙아시아로 수출되는 일본 중고자동차.

【속초】속초항이 일본 중고차를 중앙아시아로 수출하는 반송무역의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적 제제를 받으면서 일본 화물선이 중고자동차를 싣고 러시아로 직접 입항할 수 없어 제3국을 거쳐 수출해야하기 때문이다.

반송무역은 국내에 도착한 외국물품을 수입 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다시 선적해 외국으로 반출하는 사업의 형태를 말한다.

시에 따르면 일본에서 들여온 중고차를 속초항 항만부지에서 환적한 뒤 중아시아로 운송하는 반송무역을 통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1,903대의 차량이 중앙아시아로 수출됐다.

속초시는 일본 중고자동차 반송무역을 통해 연간 6억7,000만원의 경제적 효과를 얻는 등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규 일자리 창출도 눈에 띈다. 매월 25명이 고용돼 근로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출업체에서는 물동량 증가 시 추가 인력 채용을 계획하는 등 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속초항을 통한 중고자동차 수출은 물류기능 강화, 항만시설 개보수와 보세구역 재지정, CIQ 및 보안기관과의 협력 강화 등을 통해 항만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업자는 물동량 증가와 안정적인 운항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한 번에 최대 1,500대의 중고자동차 운송할 수 있는 전용운반선 장기용선을 검토하고 있다.

속초시 관계자는 “중고자동차 반송무역은 단순히 물류활동에 그치지 않고 속초항을 북방경제의 거점으로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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