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이 올해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에게 연간 20만 원의 ‘진로활동지원금’을 지급한다.
신경호 교육감의 주요 공약 중 하나인 이번 사업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지원 대상은 올해 도내 고등학교 1학년 전체 1만2,667명으로, 25억여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원금은 학생들이 서적, 문구류, 체육·예술 학원, 적성검사 등 진로 탐색과 관련된 물품 구입과 자기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 사용은 강원도 내에서만 가능하며, 온라인 쇼핑몰이나 대형 마트 등은 제한된다.
지원금 신청은 오는 5월부터 가능하며, 신청 관리 시스템은 4월 말까지 구축될 예정이다. 학생이나 학부모는 시스템을 통해 신청하고, 선정된 카드사에서 발급받은 바우처 카드에 포인트 형식으로 지원금이 충전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타 시도에서 속칭 ‘카드깡’ 등 부정 사용 사례가 있었던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말 도의회 예결위에서는 “20만 원으로 학생들이 바른 진로를 찾을 수 있겠나”라며 “포퓰리즘적 정책”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교육부의 현금성 복지 정책 페널티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포인트 충전 방식을 도입해 부정 사용 가능성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며 “사용처에 대한 실시간 필터링 시스템을 도입하고, 사용자에게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해 부정사용 가능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부 페널티 우려를 감수하더라도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