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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학점 선택 ‘고교학점제’ 새학기 전면 시행 … 교사 수 부족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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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스스로 진로·적성 맞는 과목 학습선택권 확대 기대
과목 증가 불구 교사수 부족·학생들은 학업 성취 부담감

새학기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강원지역 소규모학교를 중심으로 정상 운영 가능 여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적성에 맞는 과목을 선택해 192학점을 이수하며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키우는 제도다. 하지만 소규모 학교가 많은 도내에서는 교사인력 부족 등 현실적 문제들이 제기되고 있다.

6일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대부분의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 도입에 앞서 학습공간과 온라인 학습 환경 조성을 마쳤다.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등 학생들이 다른 학교의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그러나 소규모 학교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교사 및 학습공간 부족 등으로 인해 고교학점제가 제대로 운영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도내 한 소규모 고교 교사는 “올해 고교학점제 운영을 위해서는 6명의 겸임교사를 지원받아야 하는데다 강의실도 부족해 걱정이 크다”고 토로했다.

실제 최근 3년간 도내 중등교사는 500명 이상 줄었다. 이 때문에 2개 이상의 학교를 순회하며 수업을 진행하는 겸임교사가 459명에 달하며, 일부 겸임교사는 최대 5개 학교를 돌며 수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안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있다. 졸업 요건이 강화돼 출석률뿐 아니라 모든 과목 학업성취율을 40% 이상 충족해야 하지만, 소규모 학교의 경우 선택 과목이 제한될 수 밖에 없어 학생들이 희망하지 않는 과목을 불가피하게 선택하는 상황도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간강사를 확대하고 선택과목 개설을 적극 지원해 교사부족 등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5등급 내신체제로 바뀌면 5명 학급에서도 1등급을 받을 수 있어 소규모학교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신경호)은 6·7일 1박2일간 강릉 세인트존스 호텔에서 고등학교 교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림대, 국립강릉원주대와 공동으로 ‘2025년 고교학점제 선택과목 지도 역량 강화 1차 연수’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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