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신년특집 신춘문예 당선작 희곡 심사평]“다양한 사회적 현상 새로운 작법으로 표현”

◇진남수·김혁수 평론가(사진왼쪽부터)

총 73편이 응모한 금번 신춘문예 희곡의 경우, 많은 작품이 작금의 다양한 사회적 현상을 나름대로 새로운 작법으로 표현하고 있었다. 어떤 의미에서든 기존의 희곡 작법을 깨뜨리려는 현상은 사실 미디어의 발전과 그 영향을 차치하고라도 작가에게는 매력적인 요인이 될 것이다.

하지만 기존의 정통 연극 무대 형식에서 벗어나 극적 표현의 자유로움을 누리고자 하는 희곡적 노력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제는 그 이유가 아이러니하게도 무대의 특성을 간과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대의 특성과 그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사건 전개의 개연성, 이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의 캐릭터 구축은 희곡의 기본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LIMITED TIME’, ‘프리타임’, ‘멍 때리기’, ‘장래식’, ‘두부’, ‘착상의 전환’, ‘동네 미장원’,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 등이 위와 같은 아쉬움을 안은 채, 최종 논의됐다. 심사위원들은 결국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고 판단된 ‘내 책상 위, 작고 따뜻한 산세베리아 화분’을 망설임 끝에 당선작으로 결정했다.

김혁수·진남수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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