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양구군, 은행 점포 접근성이 전국에서 가장 낮아

양구군 27.636㎞ 전국 1위
횡성군 26.958㎞ 3위

◇은행 점포 이용을 위해 가장 멀게 이동해야 하는 소비자 이동거리 상위 30곳 자료=한국금융연구원

양구군의 은행 점포 접근성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강원지역 금융 복지가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금융연구원은 22일 발표한 ‘국내 은행 점포 분포에 대한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은행 점포 이용을 위해 소비자가 최소한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지역별 격차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강원, 전남, 경북 3개 지역은 은행 점포 이용을 위한 최소 이동 거리가 최대 27㎞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강원지역 4곳이 은행 점포 이용을 위해 가장 멀게 이동해야 하는 소비자 이동거리 상위 30곳에 포함됐다. 이중 양구군이 27.636㎞로 전국 1위에 랭크됐다. 횡성군은 26.958㎞로 3위에 올랐다. 홍천(23.390㎞k·24위), 강릉(23.118㎞·28위) 등 은행 점포 접근성이 낮은 도내 4개 지역 모두 고령화 수준이 초고령화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 부산, 대전 등의 대도시는 점포 이용 시 이동 거리가 1㎞를 넘지 않았다.

강원지역은 은행 점포 수도 전국 하위권에 포함됐다. 올해 3월 기준 강원지역 국내은행 점포수(시중+지방+특수은행)는 90개 지점, 출장소 43개다. 도내 지점 수는 세종(30개), 제주(64개) 다음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활동인구 1,000명당 지점수는 0.16명으로 하위권에 속했다.

한국금융연구원은 “지역의 고령화 수준이 높을수록 은행 점포 접근성이 낮다”며 “디지털화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물리적 점포 의존도가 높을 수 있는 고령층의 금융 소외는 계속 심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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