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조기 합류한 양민혁이 현지에서 구단 적응기에 들어갔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행 비행기에 올라탄 양민혁은 17일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양민혁의 토트넘 합류는 내년 1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토트넘의 요청으로 인해 조기 합류가 결정되면서 일찍 영국으로 향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8강전 대비 기자회견에 참석해 양민혁에 관한 질문에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양민혁은 최근 며칠간 클럽에 있었다. 내년 1월 1일까지는 등록할 수 없지만 환경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셀틱에서 일본과 한국 선수들을 데려왔을 때와 비슷한 방식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영어 수업을 시작했고 벌써 조금 대화도 나누고 있다. 양민혁을 클럽에서 보게 돼 기쁘다”고 말하며 반겼다.
토트넘 선배인 춘천 출신 손흥민도 앞서 양민혁에 대해 언급하며 “많은 부담을 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지난 17일 영국 매체 ‘런던 이브닝 스탠더드’는 양민혁에 대한 손흥민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손흥민은 “사람들이 너무 흥분하지 않길 바란다. 부담이 있어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민혁은 마이키 무어(토트넘‧17)와 비슷한 나이다. 마이키를 사랑했던 것처럼 양민혁도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양민혁은 빠르면 내년 1월 12일 오후 9시 30분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64강)에서 맞붙는 5부리그 팀 탬워스와의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이 이 경기에서 어린 선수들이나 후보 선수들로 탬워스전에 임한다면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양민혁의 토트넘 입단 소식은 국내 스포츠 기자들이 선정한 2024년 스포츠 톱뉴스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진행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해당 뉴스는 10위와 단 1점 차로 1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