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원수출 증가,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 마련해야

올해 강원수출이 역대 최대 4조6,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는 지난 13일 열린 ‘제8회 강원 수출인의 날’ 기념식에서 강원수출이 올 10월 말 기준 전년 대비 7.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및 중동 사태 등 온갖 대외 악재에도 강원수출 실적이 상승하면서 경제성장을 이끈 것이다. 올해 중앙 수출의 탑 수상 기업은 네오바이오텍, 파마리서치가 5,000만불탑을 포함, 총 32개사다. 매년 20개 내외였던 기존 실적을 뛰어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24년도 강원 수출대상은 삼양식품㈜이 대상을 수상했다. 일동후디스㈜, 제네톡스㈜, 서린컴퍼니㈜, ㈜프라이맥스, 태양3C㈜ 등은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특별상은 ㈜유바이오로직스, ㈜네이처팩토리, 대한화인세라믹㈜, 한화제약㈜, ㈜동해형씨에게 돌아갔다. 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혼란 속에 행사는 조용하게 치러졌지만 박수 갈채를 받아야 할 지역경제의 숨은 영웅들이다.

강원수출이 하반기 들어서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 이미 올 상반기 전년 대비 16% 확대되면서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데 이은 경사이기 때문이다. 불확실한 글로벌 무역 여건에서 이 같은 활약은 매우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강원수출의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찍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지 않았던들 이런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대외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실물 경기는 악화일로이고, 기준금리 인하에도 대출 고삐를 틀어쥔 탓에 금융 흐름은 최악이다. 보호무역과 초고율 관세로 무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내년 1월 취임한다. 수출 기업들이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현재 세계경제는 불확실성에 사로잡혀 있다.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에게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가지 못하면 강원수출의 성장세가 꺾일 수도 있다. 신시장 개척과 새로운 유망 수출 품목 발굴, 육성 등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노력이 계속 요구된다. 수출을 기반으로 지역경제 전략도 새로 짜야 한다. 지속 가능한 강원수출 증대를 위해 안팎에 도사린 위험을 면밀히 살피면서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 수출 기업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성장 불씨를 살려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 수출이 활기를 띤다면 답답했던 지역경제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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